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하회AI DC향 발전 엔진 수주 순항미 군수지원함과 FDC 수주 기회
HD현대중공업이 올해 3분기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보다 늘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면서도 상선 수주와 발전용 엔진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7536억원, 영업이익은 61.4% 늘어난 89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9671억원을 7% 밑돌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450억원과 조업 중단 등에 따른 손실 5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8.3% 낮춘 53만원으로 제시했다.
변 연구원은 "여러 악재에도 HD현대중공업은 9월 말 기준 상선 수주액이 137억9000만달러로 연간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며 "전사 수주 목표 달성률도 90.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루야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과 정산금 유입에 힘입어 3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 영업이익률 역시 24.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발전용 엔진 수요 증가가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성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AI DC향 발전 엔진 수주는 순항 중"이라며 "올해 공시된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주 1.6기가와트(GW)에 비공시 물량 1.4GW를 더하면 기존 생산능력 기준으로 2029년까지 수주 물량이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신규 증설 공장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 군수지원함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수주가 본격화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32.5% 내린 54만원으로 조정했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 하락과 중국 조선소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을 반영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중국 공급 확대에 따른 선가 및 수주 경쟁 심화는 부담이지만 LNG선 발주 재개 및 노후선 교체 수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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