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7819억원···시장 기대치 하회AI 냉각솔루션 수주 3조원···내년 성장 전망목표가 2곳 유지·1곳 상향···단기 부담 여전
LG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내년에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신한투자증권과 D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과 26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세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8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19억원으로 13.5%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1조300억원에는 못 미쳤다.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가전과 공조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반면 TV 사업은 흑자로 전환했고 전장 사업도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는 올해 3분기 누적 3조원을 넘어섰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7년 냉난방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3%,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20% 상향 조정했다. 오 연구위원은 "AI 밸류체인 편입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확보한 수주액 6000억원이 평균 9개월의 납기를 거쳐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냉각솔루션 사업의 연간 매출 규모가 2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물류비 부담을 제외하면 본업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의 수주 확대와 매출 본격화가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약 25%의 주가 하락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영업이익 2.7조원, 하반기 7000억원의 상고하저 패턴은 쉽게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AI 관련 매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이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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