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향수에도 '프라이머' 바른다···'한국산' 기술 찾는 글로벌 뷰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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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도 '프라이머' 바른다···'한국산' 기술 찾는 글로벌 뷰티들

등록 2026.10.29 15:42

양미정

  기자

향수용 프라이머로 새 시장 개척글로벌 브랜드, K뷰티 기법 채택소비자 인식 변화·품질 보증 역할

프래그런스 프라이머 P3. 사진=오바트 홈페이지프래그런스 프라이머 P3. 사진=오바트 홈페이지

한국의 화장품 개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향수를 뿌리기 전 바르는 '향수 프라이머'부터 스킨케어 성분을 적용한 개인 위생용품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한국 브랜드의 완제품을 소비하던 K뷰티 열풍이 해외 브랜드의 상품 기획과 개발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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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 화장품 기술이 해외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시장 공략에 사용

향수 프라이머부터 스킨케어 성분 적용 위생용품까지 제품 다양화

K뷰티 열풍이 해외 브랜드의 상품 기획과 개발로 확장

자세히 읽기

세포라의 오바트 브랜드, '프래그런스 프라이머 P3' 출시

한국에서 3년간 연구 개발된 무향 베이스 제품

향 지속 시간 최대 8시간 연장

숫자 읽기

오바트의 센트케어, 소비자에게 향수와 스킨케어 결합 제안

밀라, 한국에서 윤활제와 티슈 제형 개발

밀라, 250만달러 투자 유치

맥락 읽기

한국 개발 역량, 해외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 근거로 활용

K뷰티, 기술적 배경으로 해외 브랜드에 기여

한국 제품, 품질과 혁신의 상징으로 인식 변화

향후 전망

한국 개발·생산 업체, 해외 창업자의 제품 기획 단계 참여 기회 확대

K뷰티, 해외 시장 진출과 별개로 기술적 협력 강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가 출시한 유럽 최초 향수 케어 브랜드인 오바트(OBART)의 '프래그런스 프라이머 P3'는 미국과 영국 세포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향수를 사용하기 전 손목과 목 등에 바르는 무향 베이스로, 한국에서 3년간 연구를 거쳐 개발·생산됐다. 메이크업 전 피부를 정돈하는 프라이머의 개념을 향수에 적용한 제품이다.

오바트는 향수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향을 바르는 피부에 주목했다.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 등 보습 성분에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 병풀추출물 등을 배합했다. 회사 측은 자체 기술이 피부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향 분자의 증발을 늦춘다고 설명한다. 자체 시험에서는 향 지속 시간이 최대 8시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안하는 소비 방식은 향수와 스킨케어를 결합한 '센트케어'다. 향수를 고르고 뿌리는 과정에 피부를 준비하는 단계를 추가했다. 특정 향수에만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이미 보유한 향수도 수요 기반이 된다. 세포라도 오바트 향수 상품 안내에서 별도 판매하는 P3를 먼저 바르도록 권하며 연계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품 기획을 구현하기 위해 오바트가 찾은 곳은 한국이다. 글로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성장하고 두바이에 거주하는 공동창업자 마크알렉상드르 리시는 제형 개발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 성분이나 포장을 차용하는 데서 나아가 제품의 기능을 구현할 개발 기반으로 한국을 택한 것이다.

한국의 스킨케어 개발 역량을 다른 분야에 적용한 사례는 또 있다. 미국 웰니스 브랜드 밀라(Mila)는 한국에서 윤활제와 티슈 제형을 개발했다. 차나무 잎수와 콜라겐 등 스킨케어에 쓰이는 성분을 적용했으며, 지난 6월 2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피부 관리에 활용하던 성분과 제형을 위생용품으로 옮겨 상품 차별화를 시도한 사례다.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개발했다는 사실을 제품 경쟁력을 설명하는 근거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2010년대 미국에서 시트 마스크와 달팽이 점액 세럼 등으로 알려진 K뷰티가 이제는 해외 브랜드의 기술적 배경으로 쓰이는 것이다. 한국 브랜드가 직접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별개로 국내 개발·생산 업체가 해외 창업자의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할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마크알렉상드르 리시는 K뷰티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두고 "한국 관련 제품은 과거 하나의 유행이나 트렌드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품질과 혁신을 보증하는 표시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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