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1조9075억원···전년比 증가·전분기比 감소수수료 4개 분기째 1조원···주당 1167원 배당 결의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대출 성장에 증권·신탁 등 수수료이익 확대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늘었다. 다만 3분기에는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이익이 줄어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29일 KB금융은 3분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으로 1조90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4.3% 줄었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5조79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217억원보다 13.1% 늘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2.9%,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27.3% 각각 증가했다.
누적 이익 성장의 주요 배경은 수수료 수익 확대다.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누적 증권업수입수수료가 1조3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2% 늘었고 신탁이익은 7187억원으로 92.6% 증가했다. KB금융은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고 카드·리스 관련 수수료 성장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KB증권은 주식거래와 자산관리(WM) 관련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114.9% 늘어난 1조6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간 실적은 엇갈렸다. KB국민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3317억원으로 18.2% 증가했지만 KB손해보험은 투자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11.2% 줄어든 6811억원에 그쳤다. KB라이프의 개별기준 순이익도 2106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3분기만 보면 자본시장 관련 수익이 둔화했다. 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7% 줄었고, KB증권 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39.5% 감소했다. KB금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은행·증권의 수수료이익이 축소됐다면서도 분기 순수수료이익이 4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반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늘었다. KB금융은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전분기 그룹 연결펀드 관련 이자비용의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이자마진은 낮아졌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전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p) 하락했다.
KB금융은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정기예금 조달 비중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221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0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요구불성 예금(핵심예금과 MMDA 합계)은 168조1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 줄었다.
이번 분기 순이익에는 일회성 세금 효과도 반영됐다. 인도네시아 중간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해 은행·카드의 자회사 주식 양도에 따른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으로 세후 2310억원의 법인세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비용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3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지만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0.8%p 낮아졌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로 전년 동기보다 1.11%p 상승했다.
충당금 부담은 비교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줄었으나 3분기 전입액은 56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4% 늘었다.
KB금융은 전분기 부실자산 상환에 따른 충당금 감소 효과가 소멸하고 보수적 담보평가 영향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9월 말 129.3%로 6월 말 135.4%보다 6.1%p 낮아졌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 늘었다. KB금융은 상향된 연간 배당총액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0%, 16.02%로 추정됐다. KB금융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7~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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