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유유제약, 인체용 연구자산 활용해 고양이 신약 개발···시장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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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인체용 연구자산 활용해 고양이 신약 개발···시장 동시 공략

등록 2026.10.29 17:28

안다하

  기자

유원상 대표, 동물의약품 시장 주목상업화 수익 인체용 신약 연구에 재투자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IX 2026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다하 기자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IX 2026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다하 기자

유유제약이 고양이용 신약 개발을 통해 의약품 연구개발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자체 신약 발굴과 외부 기술 도입에 필요한 자본 부담을 고려해 기존 인체 의약품 연구에서 축적한 지식과 약물 자산을 동물용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동물용 신약 개발에서 확보한 연구 성과를 인체용 의약품으로 확장하고 상업화 수익을 후속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의 '하나의 파이프라인, 두 개의 시장: 동물의약품을 통한 병행 사업화 전략' 세션에는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를 비롯해 윤훈갑 에이엘텍 대표, 정승환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 대표, 안동순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대표, 이지원 노브룩 래버러토리스 글로벌 사업개발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 대표가 동물의약품 시장에 주목한 배경에는 중견 제약사로서 겪는 신약 개발의 어려움이 있다. 유유제약은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 개발만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수년간 인체용 신약 개발을 시도했으나 후보물질 확보가 쉽지 않았고 자체 신약 발굴이나 바이오벤처와의 협력 과정에서도 자본과 계약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대표는 치료제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양이 의약품 시장에 주목했다.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사이토포인트(Cytopoint)'를 동물용 바이오의약품의 상업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하면서 이미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반려견 분야보다 고양이 전용 치료제 개발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판단이다. 종양학과 GLP-1 관련 분야 역시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후발주자로 뛰어들기보다 새로운 개발 대상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개발 목표로는 고양이 만성신장질환(CKD) 등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사람과 개·고양이의 DNA가 약 90% 유사하다는 설명을 바탕으로 인체 의약품 연구에서 축적된 지식과 약물 자산을 고양이용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인체용 연구 성과를 활용하되 사람과 고양이의 차이를 고려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접근이다.

유 대표가 제시한 전략은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서 끝나지 않는다. 고양이용 신약 개발 과정에서 사람과 고양이의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면 이를 다시 인체용 의약품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이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정한 사례를 들어 동물용 의약품 연구에서 확보한 성과를 인체용 의약품 개발로 확장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혁신적인 고양이용 약물을 개발하고 이를 인간용 약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두 개의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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