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올트먼 서울서 회동···SK·오픈AI 후속 협력 주목

산업 재계

최태원·올트먼 서울서 회동···SK·오픈AI 후속 협력 주목

등록 2026.10.31 18:08

박경보

  기자

SK하이닉스·SK텔레콤 주요 임원도 참석HBM 월 최대 90만장 공급 요청 대응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투자 구체화 관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규모 반도체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립에 합의한 이후 양측 최고경영진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올트먼 CEO와 오찬을 함께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합의한 반도체 공급과 데이터센터 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본격화됐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당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국내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합의하면서 SK그룹은 오픈AI의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대규모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해 제시한 공급 요청은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한다. 양측은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실제 공급 물량과 계약 일정 등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국내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해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대규모 자금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올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도 만나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서울 회동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급과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오픈AI의 AI 인프라 투자에 참여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재계는 양측의 협력이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체결한 공급 의향서와 양해각서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고경영진의 잇따른 회동 이후 후속 협약이나 추가 투자 발표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HBM 공급과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오픈AI와의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양측 최고경영진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제 공급 계약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