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이익률 개선은 CNS만현대오토에버, 원가·판관비 부담···포스코DX는 자동화 이익 축소AI·클라우드 성장 속 기존 사업 수익성과 매출 구성에 실적 차이
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 기업 4곳이 올해 3분기 나란히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엇갈렸다. 삼성SDS와 LG CNS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한 반면 현대오토에버와 포스코DX는 외형 성장에도 이익이 줄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매출을 뒷받침했지만 사업별 수익성과 비용 변화에 따라 손익은 차이를 보였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아진 곳은 4개사 중 LG CNS뿐이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7725억원,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3.7% 증가했다. LG CNS는 매출 1조6643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으로 각각 9.3%, 15.0%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이 16.2% 증가한 1조2247억원으로 4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2.6% 감소했다. 포스코DX도 매출은 2652억원으로 8.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22.2% 줄었다.
LG CNS는 AI·클라우드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AI·클라우드 매출은 9615억원으로 9.3% 증가했고 금융 사업이 포함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4082억원으로 21.3% 늘었다. 제조업 업황 둔화로 스마트엔지니어링 매출이 3.9% 감소했지만 두 사업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율도 개선됐다. LG CNS의 매출총이익률은 13.9%에서 14.9%로 상승했다. 판관비가 19.5% 늘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7.9%에서 8.3%로 높아졌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물류가 외형을 키웠다.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다만 SI 매출 감소 등으로 IT서비스 전체 매출 증가율은 5.3%, 영업이익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IT서비스 영업이익률도 12.4%에서 12.0%로 낮아졌다.
물류 매출은 2조915억원으로 16.5%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분의 약 78%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이 1.9%로 IT서비스보다 낮은 물류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은 6.8%에서 6.4%로 하락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 IT와 차량 소프트웨어(SW) 사업 모두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업 IT 매출은 그룹의 클라우드·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수요로 19.7% 늘었다. 그러나 IT 운영관리(ITO) 단품 매출 비중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은 11.1%에서 10.1%로 낮아졌다.
차량SW는 매출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고 매출총이익률도 10.6%에서 8.5%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총이익이 4.0% 늘어나는 동안 판관비는 1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7%에서 5.6%로 떨어졌다.
포스코DX는 자동화 부문의 이익 축소가 두드러졌다. 별도 기준 자동화 매출은 1380억원으로 7.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IT 부문은 매출이 11.0% 늘고 영업이익도 102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포스코DX의 실적은 전분기보다 회복됐다. 대형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0%, 영업이익은 71.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2%에서 6.4%로 높아졌다.
기업들은 AI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IT서비스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LG CNS는 GPU 인프라 투자 시 고객 수요와 계약 조건, 투자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SI업계 관계자는 "같은 매출 증가라도 구축·운영·장비 공급 중 어떤 사업이 늘었느냐에 따라 이익은 달라진다"며 "AI 사업도 수주 규모와 함께 실제 매출 반영 시점과 운영 단계의 수익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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