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LG화학, 美 리듬과 '비바멜라곤' 계약 개정···총 8.5억 달러로 '3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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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리듬과 '비바멜라곤' 계약 개정···총 8.5억 달러로 '3배' 확대

등록 2026.11.03 14:41

임주희

  기자

4년간 추가 계약금 3.5억 달러(약 4700억원) 확보···마일스톤 조건도 완화시상하부 비만 임상 2상 긍정적 결과 바탕으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가속

사진=LG화학사진=LG화학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 신약 '비바멜라곤(Bivamelagon)'의 글로벌 기술수출(L/O) 계약 규모를 종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했다. 글로벌 임상 2상에서 확인된 유효성을 토대로 계약금을 대폭 늘리고 마일스톤 조건을 완화해 조기 현금 창출력과 수익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LG화학은 미국 희귀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리듬 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 이하 리듬사)와 경구용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작용제 비바멜라곤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 개정으로 총 계약 규모는 기존 3억 500만 달러에서 8억 55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로 5억 5000만 달러(약 7400억 원) 늘어났다.

특히 단기 현금 유입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LG화학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3억 5000만 달러(약 4700억 원) 규모의 추가 선급금(Upfront)을 분할 수령하게 된다. 매년 양사 합의에 따라 선급금을 로열티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됐다.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규모 역시 기존 대비 2억 달러 늘어났다. 아울러 마일스톤 달성 기준 요건을 완화해 향후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판매 로열티 구조도 재정비했다. 리듬사의 전체 MC4R 포트폴리오(세트멜라노타이드, 비바멜라곤, RM-718) 합산 매출을 기반으로 정산하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기존 허가 적응증 수에 따른 계단식 요율(한 자릿수 초반~중반)에서 고정 1%로 단순화했다. 로열티 정산은 2029년 1월 개시되며, 비바멜라곤 출시가 이보다 앞당겨질 경우 첫 상업 매출 발생 시점부터 즉시 개시된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발굴해 2024년 1월 임상 1상 단계에서 리듬사에 기술이전한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뇌 시상하부의 MC4R 신경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비만 환자의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한다. 주사제 일색인 비만 시장에서 복약 편의성을 높인 '먹는(경구용) 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듬사는 시상하부 비만(Hypothalamic Obesity)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미커 리듬사 CEO는 "LG화학은 경구용 MC4R 작용제 개발에 성공했고, 앞선 임상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며 "이번 계약 개정은 비바멜라곤이 희귀비만 환자에게 실질적 치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비바멜라곤의 잠재력에 대한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된 계약"이라며 "글로벌 임상 확대를 통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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