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커지는 AI 전력 수요···인피니언, 韓 기업과 전력 인프라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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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AI 전력 수요···인피니언, 韓 기업과 전력 인프라 협력 확대

등록 2026.11.05 16:22

유선희

  기자

국내 기업과 HVDC 기술 협력···한국을 차세대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800V DC 전환 겨냥···국내 전력 기업과 공급망 접점 확대

글로벌 전력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가 국내 전력 솔루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 연산 성능 경쟁이 전력 확보와 효율 개선 경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을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의 파트너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담 화이트 인피니언 파워 시스템 사업부 사장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라스타워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고전압 직류(HVDC) 전력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아담 화이트 인피니언 파워 시스템 사업부 사장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라스타워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고전압 직류(HVDC) 전력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인피니언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라스타워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전략과 한국 시장 공략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늘면서 서버 랙의 전력 소비량이 기존 데이터센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HVDC 기반 전력 아키텍처는 전력 변환 및 분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담 화이트 인피니언 파워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일반 데이터센터 랙의 전력 규모가 10~30㎾ 수준인 반면 최근 AI 데이터센터 설계에서는 670㎾급까지 높아졌다"며 "컴퓨팅 성능이 높아지면서 GPU의 전력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력 수요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력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환 손실을 줄이는 것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직결된다는 게 인피니언의 설명이다. 회사는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일 수 있는 800V 직류(DC) 아키텍처를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기존 전력 시스템보다 높은 전압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반도체 수요 확대도 인피니언이 겨냥하는 시장이다. 회사는 실리콘(Si)뿐 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제품군을 활용해 전원공급장치부터 GPU 주변 전력 공급까지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력 변환 효율을 높이면 발열과 냉각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인피니언은 최근 고객사들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생산 예약을 체결했다고도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반도체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가운데 인피니언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구조 변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 한국은 AI 인프라의 핵심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은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고성능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솔루엠과 AI 데이터센터용 HVDC 전력 솔루션 분야 업무협약(MOU)을 이날 체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양사는 MOU를 통해 중간 버스 컨버터(IBC)·배터리 백업 유닛(BBU)·서버용 전원공급장치(PSU)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솔루션을 모색한다. 인피니언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적합한 반도체와 시스템 솔루션을 검토하고 레퍼런스 디자인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솔루엠은 서버 전원 솔루션과 전력 모듈 설계·제조 역량을 맡는단 구상이다.

솔루엠뿐 아니라 효성중공업과 HVDC 분야에서 협력하는 한편 LS일렉트릭과는 에너지저장장치(ESS)·반도체 변압기(SST) 등 차세대 반도체 기반 전력 솔루션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력망부터 데이터센터 내부 전원장치까지 한국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화이트 사장은 "한국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AI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솔루엠의 서버 전원 솔루션 역량과 인피니언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은 상호보완적인 만큼, 양사는 협력해 차세대 AI 인프라를 위한 HVDC 전력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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