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Auth 서비스 약관 신설···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서비스 이용"···편의성 확대보안 취약 우려도 제기···"컨소시엄과 체계 갖추는 중"
KT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위한 통합 로그인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 번의 인증과 로그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하나의 계정으로 연동돼 있는 만큼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T회원 이용약관의 일부 내용 변경을 예고했다. 주요 변경사항으로는 KTOAuth 서비스 관련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KT 계정을 이용한 서비스 연동 및 이용 시 유의사항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다. 해당 약관 내용은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방형 인증(OAuth)은 이용자가 제3자 애플리케이션에 본인 인증을 직접 거치지 않거나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리소스에 제한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증 체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외부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시도하면 해당 사이트에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대신 구글이나 카카오 등 기존 계정의 인증 절차를 거쳐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동의한 범위 내에서만 정보 접근이 가능하며, 서비스마다 별도의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KT가 추진하는 KTOAuth 역시 이 같은 표준 연동 방식을 활용해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국민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OAuth 체계를 내년 상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KT 컨소시엄 참여사로 함께 협력 중인 이경남 다음 검색부문 부문장도 지난달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모두의 AI 서비스' 설명회 자리에서 "(KT) 모두의 AI는 다음 로그인 계정을 기반으로 시작하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 중 OAuth 체계를 도입해서 저희와 파트너사들에 대해서는 OAuth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증 체계가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여러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로그인하거나 계정을 생성할 필요가 없어진다. 하나의 계정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오갈 수 있어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고, 비밀번호를 여러 개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KT 입장에서도 파트너사와의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서비스 간 이동이 자연스러워지고, AI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여러 제휴 서비스를 연결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후속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비스 간 연결성이 확대되는 만큼 보안 문제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이어진다. 하나의 인증 체계를 통해 여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계정이 탈취되거나 접근 권한이 악용될 경우 연동된 다른 서비스까지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휴사가 늘어날수록 각 사업자의 보안 수준을 일관되게 관리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깃 기반 소스코드 협업 플랫폼 '깃허브'에서도 해커가 서드파티 앱에서 발급한 OAuth 토큰을 탈취한 뒤 비공개 저장소 데이터를 다운로드한 사례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파트너사 서비스를 하나의 인증 체계로 연결할 경우 개별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이 전체 연동 환경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정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인증 권한을 즉각 차단하고 다른 서비스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컨소시엄과 함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서비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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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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