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지수 상승률은 1.2%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오이(27.6%), 양파(18.3%), 생화(16.9%),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등 서민 먹거리에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은 크게 급등해 시민들의 시름은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한 주부는 “치 솟는 서민 물가 때문에 장보기가 무섭다”며 “이제 새 정부도 출범 했으니까 나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민 물가를 좀 잡아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또 서울 송파구의 한 가락시장 상인은 “배추값이나 양파 등 채소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손님들이 시장을 찾질 않아 지난해 12월 김장철인데도 매출이 바닥을 쳤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의 이같은 어려움에도 올해 물가는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곡물가격도 꼼꼼히 지켜봐야 할 상횡이라고 밝혔다. 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오름세를 보여 국내 휘발유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전기요금은 평균 4.0%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2월부터 평균 4.4% 인상되는 등 공공요금 인상도 눈에 띄게 진행 돼 서민들의 부담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앙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을 억제하고 지방 공공요금은 새 정부 초기에 연쇄 인상이 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그 효력은 얼만큼 발휘될 지 미지수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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