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이승철 연구원은 "샤프는 60인치 이상의 대면적 TV 생산에 적합한 10세대 LCD라인을 보유한 유일한 패널업체지만, 자체 브랜드로 60인치급 패널을 판매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TV 시장을 타겟으로 AMOLED TV를 개발중이기 때문에 60인대 LCD TV를 위한 투자가 힘들다는 점도 60인치 패널 공급처로 샤프를 선택한 이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애플내 샤프의 입지 약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며 "샤프의 삼성전자 영업 확대는 애플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LG디스플레이에게 영업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아이폰 패널 수급의 절반 이상을 동사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비중이 더 높아지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애플이 고해상도 패널 수급처를 샤프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결과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 그만큼 고해상도 패널 수급을 동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샤프 지분 투자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패널 수급처도 다양화된다면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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