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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신청에도 조용한 압구정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에도 조용한 압구정 재건축

등록 2013.05.11 09:00

수정 2013.05.11 09:28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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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수차례 무산된 탓 불신 팽배

최근 압구정동 일대 22개 단지의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건축시장에 화색이 돈다.

이와 달리 그동안 추진이 수차례 무산된 탓에 현대·한양 등 압구정동 아파트 입주민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아 보인다.

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 추진은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6년부터 추진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하나로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후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졌고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지지부진하던 한강르네상스 계획은 백지화됐다. 초고층 재건축계획도 함께 폐기됐다.

현장 분위기가 반영된 듯 실제 급매물만 처리될 뿐 이렇다 할 가격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압구정 C공인 대표는 “매매가 아예 멈췄다며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르기는커녕 지금 상황으로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판정이 난다고 해도 변동이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고 토로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이 거래시장에 희소식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곳이라 거래가 당장 늘거나 추격 매수는 한계가 있다. 사업 가시화 시점이 돼야 오름세가 눈에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압구정동 일대 현대·한양·미성 아파트의 입주가 30년이 지나 재건축 판정을 받는 대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 설립,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절차가 남아있어 사업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이와 달리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이 번번이 무산된 이유는 기부채납 비율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가 이번에는 비율을 대폭 낮춰 사업 추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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