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상호금융기관 발전방향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상호금융업권에는 다수의 조합이 있다 보니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며 “금융보안이나 개인정보보호 문제에도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동조합의 첫 번째 원칙인 ‘자립’은 건전성이라는 주춧돌 위에서만 지켜나갈 수 있다고 봤다.
또 “상호금융 기관이 외형적으로는 급성장하고 있으나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큰 옷을 입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말 현재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약 460조원, 조합수는 약 3800개, 조합원은 1800여만명에 달한다.
신 위원장은 이어 “그간 자산규모가 크게 성장한 만큼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이나 자산운용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이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며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기능을 탄탄히 하고, 외부감사도 더욱 확대해 경영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표준화·정형화된 대출심사보다는 개인이나 사업자에 대한 정성적 정보를 활용하는 관계형 대출을 보다 발전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비조합원과의 거래도 확대되면서 조합원의 주인의식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이나 직장, 전문직업을 중심으로 상호금융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인 관계금융 영역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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