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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앞둔 신성건설 ‘빛과 그림자’

새 출발 앞둔 신성건설 ‘빛과 그림자’

등록 2013.10.08 10:26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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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확보·부채비율 낮춰 ‘제2창업’ 만반의 준비
앞서 법정관리 졸업 건설사 수주난에 정상화 난항

지난 4일 신성건설은 5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 신성건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4일 신성건설은 5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 신성건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성건설이 5년 법정관리를 끝내고 재출발한다. 자본금 확보 등 기초체력을 다져온 터라 정상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앞서 법정관리를 졸업한 기업들조차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어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 5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앞서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유암코와의 M&A를 위한 변경회생계획안 인가를 획득,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법원도 신성건설이 유암코와의 M&A를 통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고, 충분히 자력 회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본금 약 1조5000억원의 유암코는 국민 등 시중은행 6곳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민간 배드뱅크다.

신성건설은 정상화를 위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단계별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자본금(2014년 기준 예상)을 500억원(납입자본금 77억원)가량 확보했으며, 부채비율도 117.1%까지 끌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 공백이 있던 만큼 우선 중소 규모 공공공사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BTL(임대형민간투자) 등 민자사업, 주택, 해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상화 기대보다는 수주난 등을 우려하는 눈치다. 설비나 공장이 남아 있어 제품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은 무(無)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데 그게 녹록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올해도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경영위기를 겪은 상당수 건설사 시공순위가 하락했다. 쌍용건설(13→16위), 금호산업(16→18위), 삼환기업(31→32위), 풍림산업(29→33위), 삼부토건(34→36위), STX건설(37→40위), 극동건설(38→41위), LIG건설(54→59위), 이수건설(56→60위) 등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임광토건은 올해 순위가 18계단이나 내려가 82위에, 금광기업과 경남기업도 8계단과 7계단씩 하락해 각각 57위, 21위를 기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은 수주산업인 탓에 경영위기에 빠지면 돈줄이 끊기고 공공, 민간 할 것 없이 수주 길 자체가 막혀버린다”며 “힘들 게 회생했더라도 여전히 고전하는 건설사가 많다. 구조조정 문턱에 다시 선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건설은 지난 1952년 창업한 국내 건설면허 제4호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으로 잘 알려졌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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