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은 이날 정상회의가 개막돼 아세안과 개별 국가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순으로 이틀간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한국, 일본,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정상,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 중국 리커창 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 간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역내 무역 자유화 추진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남중국해 갈등으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구속력있는 행동강령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 문제는 당사국 간 양자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제기구 차원의 논의에 반대한다.
중국 외교부 류전민 부부장은 지난 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세안 내에서도 친중국 정책을 펴는 캄보디아가 중국에 대한 압박에 반대해 전선 통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캄보디아가 순회의장국이었던 지난해에는 이 문제로 아세안 외무장관회의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2015년까지 아세안을 단일시장으로 통합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추진과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도 논의될 전망이다.
EAS 참가국 중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등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cr2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