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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격 압수수색, 이석채 회장 배임혐의는 무엇?

KT 전격 압수수색, 이석채 회장 배임혐의는 무엇?

등록 2013.10.22 14:44

수정 2013.10.22 14:46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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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참여연대의 이석채 KT 회장 배임 혐의 고발건과 관련해 KT 본사와 계열사, 관련자 주거지등 16곳을 압수수색하면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배임 혐의의 진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본사 사옥과 관계사 사무실, 임직원 자택 등에서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이석채 KT 회장을 지하철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이노에듀 등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스마트애드몰과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 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애드몰 사업은 지하철 567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열차운행 및 공익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상품광고, 전시, 판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참여연대에 따르면 KT는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사업을 강행했다. KT 내부 기밀보고서에도 “투자를 하면 할 수도록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실무책임자들의 보고가 있었지만 이 회장은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두 번째로 지적된 OIC랭귀지비주얼건은 KT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한 과정에서 이 회장의 8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 수억원의 이득을 주고 회사에는 13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MBA는 유 전 장관이 회장을 역임한 곳으로 참여연대는 KT가 사이버 MBA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식보다 9배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77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최근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2차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이 회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KT가 참여한 합자회사를 차려주면서 이를 부당지원한 의혹과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이 제기한 친정부 인사를 위한 서초사옥 고가 매입 논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스마트애드몰사업, OIC랭기지 비주얼 사업 등과 관련한 배임 혐의와 최근 KT사옥 매각까지 혐의가 너무 확실하다”며 “이렇게까지 불법과 비리를 일삼고 있는 이석채 회장과 KT를 검찰이 엄벌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배임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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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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