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4일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에서 한국사는 절대평가 9등급제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지만,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덜기 위해 다른 수능 영역과는 달리 한국사에 한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에 대한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한다'는 원칙을 반영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경향과 예시 문항 등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일선학교에 안내한다.
특히 내년도 상반기에 한국사 시험 예제를 개발해 몇 차례 모의고사를 시행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회탐구의 한 과목인 현재의 한국사는 20개 문항, 원점수 50점 만점이지만 이 체제가 어떻게 바뀔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성적을 절대평가 9등급제로 낸다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성적을 표준점수로 낼지, 원점수로 낼지도 미지수다.
절대평가는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에서 따라 상위 4%, 그다음 7%까지는 2등급을 매기는 방식인 상대평가가 아니라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모두 1등급을 준다는 의미다.
대학들이 한국사 성적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수시모집에서는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성적은 등급으로만 반영해야 하지만 정시모집에서 등급을 자체 점수로 치환해 반영할지, 치환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정할지는 대학에 맡긴다.
단, 교육부는 대입 전형에서 한국사 과목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대학의 한국사 반영 여부를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대학들이 전형과정에서 한국사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을 것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1, 2점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면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험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의 안상진 부소장은 "한국사는 논술형으로 해서 합격/불합격(Pass/Fail) 형식으로 하는 등 한국사 교육 강화라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사교육 부담을 덜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결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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