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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련 노조들 “이석채, 비정상적 인물···엄벌 받아야”

KT 관련 노조들 “이석채, 비정상적 인물···엄벌 받아야”

등록 2013.10.29 17:54

수정 2013.10.29 17:56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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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산하의 BC카드노조, KT스카이라프노조, KTis노조, KTcs노조, KT텔레캅노조와 이들 단체 단체의 상임노조, KT새노조가 이석채 KT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KT그룹 산하의 BC카드노조, KT스카이라프노조, KTis노조, KTcs노조, KT텔레캅노조와 이들 단체 단체의 상임노조, KT새노조가 이석채 KT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KT새노조에 이어 KT그룹 산하의 BC카드노조, KT스카이라프노조, KTis노조, KTcs노조, KT텔레캅노조와 이들 단체 단체의 상임노조까지 나서 이석채 KT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의 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KT 회장은 그동안 KT를 철저하게 사유화해서 마치 자신만의 회사인양 각종 낙하산 인사들을 끌어들이고 지인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전횡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 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런 행위는 그 자체로 명백한 범죄행위로 검찰이 신속히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태언 언론노조 KT스카이라이프 지부장은 “KT에서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엄청난 공포정치가 시작됐다”며 “하물며 본사 낙하산들이 노조위원장선거에까지 개입해 집행부를 대거 무연고지로 보내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고 폭로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KT가 BC카드를 인수하면서 직장 내 문화도 사라졌고 노사관계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도록 직원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며 “사장은 허수아비로 만들고 주요 요직에는 낙하산과 자신의 친인척을 앉혔다”고 지적했다.

최광일 KTis 노조 사무국장 역시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KT 자회사 내 노조탄압을 고발했다.

최 사무국장에 따르면 KT는 민원처리 업무를 자회사인 KTis와 KTcs로 이관하면서 민원 업무 담당 KT 직원들을 자회사로 보내고 3년 후 이 업무를 KT로 회수하면서 사람들을 위장 정리해고를 시켰으며 이에 불복해 남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감시 중이다.

또 난청판정을 받은 최 사무국장에게 콜센터 업무를 맡기면서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며 임금을 삭감하고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KT의 가학적 노동문제는 새누리당에서도 지적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벌써 올해에만 2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그 가운데 8명이 자살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이석채 회장은 문제가 없는데 정권이 찍어내려고 한다고 하는데 정치적 의도는 어찌됐든 이건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라며 “이 회장은 노동탄압과 배임 등 비정상적 경영으로 회사를 망쳐왔고 이를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KT는 이석채가 문제고 그가 데려온 사람들이 문제”라며 “정말 국민적 기업인데 양심이 있다면 빨리 귀국해서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고 데려온 낙하산들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KT 상급노조 위원장도 “이미 오랜 기간 동안 KT의 파행된 운영, 그런 운영을 지탄해온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었나 생각한다”며 “가축이 집단폐사를 해도 국가가 역학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웠을 텐데 하물며 한 기업체에서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갔음에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법리적 처벌이 없었다”고 이해관 위원장을 거들었다.

이성근 경제민주화국민본부 공동대표도 “이석채 회장은 낙하산으로 내려와 민영화된 공기업을 껍데기만 남기고 경영진을 자기 세력화 한 사람으로 경영인의 자격이 없다”며 “다시는 이석채 같은 사람이 경영인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회장의 출국이 수사 회피를 위한 도주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불리한 국면이 있으면 장기간 나가서 안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국감 출석이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사를 피하려고 아예 안 들어올 것 같다”며 이 회장이 과거 정통부 장관 시절 PCS 비리에 연루돼 3년간 미국에 체류했던 일화를 꼬집었다.

그는 “이 회장이 도주 의혹을 피하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국감에 출석하고 수사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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