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제계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 없이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한 요구만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당장 법안 처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5단체장과 여야 원내대표간의 간담회 성과에 대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의 성과는 여야 정책위의장과 경제단체 부회장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운영토록 합의한 것”이라면서 “향후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치권과 경제계가 큰 틀에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계와 정치권이 소통하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달에 한번 정도의 모임을 갖는다는 게 골자다.
경제5단체장이 직접 국회까지 찾아가 10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 경제계로서는 성과 없는 간담회였던 셈이다.
이 부회장은 “왜 10개 법안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경제민주화 법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정치권으로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골목상권에 대한 비판, 재벌이 그동안 존경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계가 경제활성화 법만 논할 게 아니라 경제민주화법에 대해서도 이해와 협조를 해야 할 것”이라는 질책도 있었다. 반성 없는 경제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경제계에서도 경제민주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언제든지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정치권의 시각차는 있지만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활성화 3개 법안과 시간을 다투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은 빠른 시일내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상법개정안을 비롯해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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