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대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겸 이사는 3일 열린 ‘신 고객 케어 블루멤버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앞으로 현대차가 지향하는 상품·가격·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는 “고객들의 요구 조건을 반영하고 시장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고성능 신차와 주력 차종의 파생 모델을 투입하고 SUV 등 성장 차종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종의 수요 급증 트렌드에 맞춰 주력 판매 차종의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고연비 자동차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가 언급한 부분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주력 판매 차종의 디젤·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여러 차례 주력 차종의 디젤·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강화를 천명해왔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차 아반떼 디젤이 출시됐고 기아차는 오는 5일 K3 디젤을 출시한다. K5는 물론 K7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사전 계약이 진행 중에 있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8월 내수 베스트셀링 차종인 준중형 아반떼의 디젤 모델을 출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아반떼 디젤은 출시 이후 11월까지 약 5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체 아반떼 판매량의 약 15~2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현대차의 후속 디젤 세단 신차는 신형 쏘나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쏘나타는 아반떼, 그랜저와 더불어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이끄는 주력 차종 중의 하나다.
아반떼 디젤은 이미 출시됐고 그랜저는 디젤보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우선시 되는 만큼 남은 주력 차종은 쏘나타가 유일하다. 특히 신형 쏘나타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쏘나타 차급의 엔진 배기량인 2.0리터 수준의 4기통 디젤 엔진은 이미 싼타페에 탑재된 만큼 비슷한 덩치의 쏘나타에 이를 반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무리가 안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어느 차종의 디젤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서 디젤 모델의 투입 시점과 차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재 서울 논현동 도산대로 사거리에 조성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잠정 결정됐다.
과거 수입차(닛산·인피니티) 전시장으로 활용됐던 이곳은 당초 올해 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정의선 부회장 등 회사 고위급 임원들이 “높은 수준의 마케팅 콘텐츠를 담아야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문을 하면서 완공 시점이 늦춰져 왔다.
김상대 이사는 “도산대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현대차 전시장의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시장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예술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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