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판매대수와 매출은 2012년보다 각각 4%, 0.8% 올랐지만 내수 부진과 환율 장세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9.8% 줄었다.
기아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 형식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과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K3·K5·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2012년보다 판매대수와 매출이 늘었다.
국내공장이 생산한 내수 판매분과 해외 수출분의 판매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특근 차질과 여름철 노조의 부분 파업 영향으로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해외공장은 현지 생산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2012년보다 8.7% 늘어 국내공장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매출액은 환율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현지명 카덴자)의 북미 진출에 따른 판매 단가(ASP)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2년보다 0.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 노력과 판매관리비 감축 노력에도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탓에 2012년보다 9.8%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2년 7.5%에서 0.8%포인트 줄어든 6.7%를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손익 개선으로 금융 손익이 늘었지만 주요 관계사의 투자 손익 감소로 2012년보다 각각 6.5%, 1.2% 감소한 4조8286억원, 3조81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부채비율을 2012년 말 92.3%에서 지난해 말 78.6%로 13.7% 포인트 낮추는 등 2012년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공장 생산차질, 환율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총 75만1613대의 차를 팔아 11조7666억원의 매출과 65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판매대수와 매출은 각각 5.7%,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60.8%나 증가했다.
기아차 측은 2012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 대수와 판매 단가가 올랐고 2012년 4분기 1회성 요인이었던 북미 연비 과장 사태 관련 보상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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