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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창업’ 선언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장거리 노선에 승부 건다”

‘제2창업’ 선언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장거리 노선에 승부 건다”

등록 2014.02.11 11:0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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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중대형 여객기 도입으로 흑자 전환 노려“항공사는 안전이 최우선···안전 문화 창달 위해 노력 경주 중” 언급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지난 1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제6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방침은 ‘제2의 창업’”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경쟁사가 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 원년 멤버(판매관리 담당 대리)로 입사해 회사의 초기 기반을 다지는데 힘썼고 2008년 에어부산 사장으로 부임해 회사가 흑자 상태로 영위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며 자신의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으로 6년 만에 다시 돌아와 제2의 창업이라는 큰 숙제를 마주하게 됐다”며 “안팎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엄중히 직시하고 비범한 마음가짐과 문제의식을 갖고 아시아나항공의 제2창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영 방침인 ‘제2창업’과 목표로 내세운 경영 실적(매출 6조원·영업이익 1800억원) 달성을 위한 대안으로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중대형 기종의 확대’를 내세웠다.

그는 “저가 항공사의 도전이 거세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와 오는 2015년, 2017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A380 여객기를 2대씩 도입할 계획”이라며 “A350 여객기도 2017년 4대, 2018년 4대를 도입하는 등 중대형 기종 도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5년 뒤 중대형 기종의 수를 48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380 여객기 도입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경쟁사가 도입한 A380과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차원이 다른 모델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좌석 간 거리가 넓고 일등석 레이아웃을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형태로 만들어 승객들이 느끼는 쾌적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5월과 6월에 도입되는 A380은 올 7월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중·단거리 노선은 수익성 회복을 주안점에 두고 노선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대형 항공사가 해온 전통적 마케팅 틀을 넘어설 것”이라며 “웹 기반의 판매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혁신적 시도를 꾀하겠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일본 노선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한 국민 정서가 환율보다 더 큰 문제”라며 “일본 여행사 협의회와 여행단체와 협의해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고 국내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보잉 777 여객기(OZ214편) 활주로 착륙사고 이후 제기된 안전 문제에 대해 “최근 부임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사장과 함께 회사 내 새로운 안전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삼구 회장이 안전하지 못한 항공사는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강조해왔다”며 “기내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상호 간 존댓말을 쓰고 조종사 자체 소그룹 활동을 권장하는 등 군대식 문화의 철폐와 상호 존중 문화의 확산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졸업이 1년 연기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문제에 대해서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그룹 계열사들이 워크아웃 중인만큼 자율협약도 워크아웃 졸업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연말까지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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