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사장은 현재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데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면서 안 선수 귀화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빙상연맹 회장으로 첫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김 사장이 빙상연맹의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지 관심이 쏠린다.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몰려드는 누리꾼들로 인해 접속이 마비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열 사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빙상연맹에서 국제부회장을 맡아 국제 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1년 3월 빙상연맹의 2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사장이 안 선수를 둘러싼 파벌싸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빙상연맹의 수장인만큼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현수 사태가 김재열 사장과 무관하기 때문에 김 사장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다. 안현수와 빙상연맹의 갈등이 김 사장이 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임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안 선수는 연맹과의 갈등에 이어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자 재기를 위해 2011년 6월 러시아로 떠났고 같은 해 12월에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특히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직접적인 원인이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사장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다.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인 안기원씨는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며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안씨가 말한 ‘그 사람’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전명규 부회장은 안현수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졌고 이후 안현수 선수가 빙상연맹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안현수 선수는 김재열 사장이 연맹 회장으로 선출되기 이전에 이미 러시아 귀화를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재열 회장과 안현수 사태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일을 개기로 김 회장이 빙상연맹을 개혁하고 한국 빙상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