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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최장기 영업정지에 스마트폰 제조사들 ‘울상’

이통사 최장기 영업정지에 스마트폰 제조사들 ‘울상’

등록 2014.03.07 15:1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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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제품 출시에 찬물···워크아웃 들어간 팬택, 위기 부채질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역대 최장기간 영업정지 제재가 내려지면서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표정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불이행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각 45일씩의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LG유플러스는 13일부터 4월4일까지 23일간 영업정지된 뒤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 22일간 추가 영업정지된다. KT는 13일부터 4월26일까지, SK텔레콤은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 각각 45일간 영업정지된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단말기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 ‘G프로2’를 내놓고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던 LG전자의 계획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초기 바람몰이에 나서려던 LG전자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영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음달 11일 갤럭시S5를 출시하는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의 초기 바람몰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갤럭시S5 출시 시점에 국내 이통사 1,2위인 SK텔레콤과 KT가 동시에 영업정지를 당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남은 이통사인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에 주력할 수 있지만 시장 점유율만 놓고 봤을 때 쉽지 않다. 1,2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5의 출시일 변경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이 집중되는 4~5월께 신모델을 출시하려던 제조사들도 이 기간을 피해 새롭게 출시일을 정하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갤럭시S5의 출시일 변경과 관련해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팬택은 이번 이통사의 영업정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던 팬택은 지난 1~2월에는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통사의 영업정지가 결정되면서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팬택은 이통사의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미래부와 방통위 등에 공문도 접수해 봤지만 소용 없었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통사 영업정지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플랜을 마련하는데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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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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