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드림허브 등 대규모 소송전
총 30조원을 투입해 초고층 빌딩 숲을 조성하기로 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추진됐다.
코레일이 보유한 철도정비창 용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1만㎡를 개발하기로 한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8월 개발 방침이 확정된 이래 투기 광풍을 불러오는 등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자금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2012년 사업 진행이 잠정 중단됐다. 결국 2013년에는 시행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현재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고 서울시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이후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과 시행자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철도정비창 용지를 놓고 소송 등 법정공방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은 드림허브로부터 받았던 토지대금 2조4000억원을 반환하면서 사업대상지였던 철도정비창 용지 약 39%(13만8908㎡) 대한 소유권을 찾아왔다.
나머지 61%(21만7583㎡) 토지 소유권을 드림허브한테서 되찾겠다는 것이 코레일이 진행 중인 소송의 핵심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이 토지대금 잔금 1조2439억원을 마저 갚아야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며 맞선 상태다.
코레일은 소송을 통해 용지 소유권을 2015년까지 돌려받아 3조7000억원의 재평가를 통한 부채감축 계획을 세웠다. 쉽사리 소송을 멈추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조용했던 용산 일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다만, 사업 당사자인 코레일과 서울시는 단계적 개발이 쉽지 않다고 반말하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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