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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10년 만에 최대주주로 컴백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10년 만에 최대주주로 컴백

등록 2014.03.26 22:37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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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고문은 2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E&M 넷마블 제공방준혁 고문은 2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E&M 넷마블 제공


CJ게임즈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방준혁 CJ E&M 게임부문 고문이 10년만에 넷마블 최대주주로 돌아왔다.

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고 통합법인(가칭 CJ넷마블)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방준혁 고문은 26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넷마블을 설립할 때보다 이 자리에 서기가 더 어려웠다”면서 “복귀는 힘들었지만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넷마블이 나아갈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방 고문은 넷마블의 창업자로 현재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온라인게임에 집중하던 CJ E&M의 게임사업부를 모바일게임 체제로 바꾸는데 일조한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와 물적분할은 CJ그룹의 지분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CJ E&M의 자회사인 CJ게임즈는 자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전량 매각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CJ E&M은 지난해 말부터 CJ게임즈의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텐센트의 지분 투자로 지분율을 기존 51.4%에서 35.86%로 줄였다. 텐센트는 CJ게임즈 지분 28%(7만5천289주)를 보유해 3대 주주가 됐으며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CJ E&M 게임사업부문 고문(지분율 35.88%)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넷마블 전체의 경영권도 사실상 방준혁 고문에게 넘긴 셈이다.

이로써 CJ측은 지분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방 고문은 보다 적극적으로 넷마블을 경영할 수 있게 됐다.

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CJ E&M 넷마블과 CJ게임즈의 통합 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CJ넷마블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CJ E&M과 방준혁고문, 텐센트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투자 유치를 통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이라며 “유통사인 CJ E&M 넷마블과 개발사인 CJ게임즈가 통합되면 게임유통과 개발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적극적 M&A로 우수개발사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돼 글로벌 경쟁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넷마블(가칭)은 올해 역할수행게임(RPG)을 중심으로 50종 이상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고 ‘파이러츠:트레저헌터’, ‘미스틱파이터’, ‘월드히어로즈온라인’, ‘엘로아’, ‘퍼즐앤나이츠’ 등 5종의 신작 PC 온라인 게임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 고문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주회사법에 따른 증손자법 규제를 해소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과 손을 잡고 투자자금도 마련해야 했는데 텐센트는 이 3가지 문제를 풀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였다”며 “넷마블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최근 CJ E&M의 게임 ‘모두의 마블’, ‘다함께 퐁퐁퐁’ 등을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한 바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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