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함께 부품 소재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업
현대제철이 현재 50만톤 규모의 특수강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150만톤으로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8일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오는 201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연산 50만톤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와 함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완성차 메이커의 미래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자동차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수강은 고강도·내마모성을 필요로 하는 강재로 연구개발과 생산이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유수 완성차 메이커들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소재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현대차그룹의 철강 소재 부문을 담당하는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와 함께 부품 소재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품질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 건설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인천·포항·당진에서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로 제강 및 압연 기술 등 60년 철강 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특수강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갖춘 최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쇳물 생산에 용융상태의 고로 용선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뤄내고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최고 품질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적용된 능동식 경압화 설비를 비롯해 0.2㎜까지 제어가 가능한 정밀 압연기 같은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등 독보적인 설비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차 미래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특수강 시장은 소재 조달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특수강 수입은 195만톤(특수강봉강, 특수강선재 포함)으로 전년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 확대는 중소 수요업체에 소재의 선택폭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와 소재 공급 편중 현상을 해소, 연간 200만톤 가량의 특수강 소재 및 반제품 수입대체를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2만6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조6700억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 특수강공장 건설로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에 머물렀던 당진제철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특수강까지 확대시키며 명실상부한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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