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주 中에 밀려·1분기 실적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영향 수주실적 높아
국내 조선사들의 1분기 수주실적이 중국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수주실적은 예상을 밑돌아 중국에 밀려 고전했다.
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분기 발주량은 총 178만6571CGT(482척)로 전년 동기(1070만4652CGT, 541척) 대비 척수는 감소했지만 CGT는 증가했다.
이는 올해 친환경 대형선박 위주의 발주가 증가된 것으로 해석된다.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4%로 31.6%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
중국은 41%에서 39.8%로 1.2%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던 글로벌 수주잔량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선박 발주가 주춤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7억68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3척(43만4774CGT)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지난달 16억31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61척(104만8306CGT)을 수주하며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191만469CGT(100척)로 400만CGT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 1~2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이다.
월간 기준 글로벌 수주량이 200만CGT에도 미치지 못한 건 지난 2012년 11월(130만1882CGT, 74척) 이후 처음이다.중국은 지난달 글로벌 수주량의 54.9%를 차지했다.
이는 59.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12월(283만5109CGT, 156척)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월말 기준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은 전월 대비 100만 달러 오른 99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조만간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5450만 달러로 50만 달러 상승했으며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100만달러 오른 1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조선소의 수주량이 인도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글로벌 선박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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