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8년까지 바이오화학기술에 842억 투입

‘바이오화학산업화촉진기술개발사업’의 신규과제 공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오는 2018년까지 바이오화학기술개발에 총 84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의존 탈피,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친환경 무역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842억원을 지원(총사업비 2155억원)할 계획이다. 바이오화학 산업기반 구축과 조기 사업화 지원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바이오화학산업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원재료인 옥수수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생물·화학적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모든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2011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은 2020년까지 세계 화학산업의 9%를 점유(3000억달러 수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환경규제가 확대되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2012년기준 바이오화학 제품의 총생산액은 5054억원 규모로 바이오선업 전체 생산액(7조 1292억원) 중 7.1%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생산은 연 16.3%, 수출은 18.1%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산업부는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기술개발’을 신규로 지원하기로 하고 자동차·섬유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원료생산부터 소재 및 시제품 양산 단계까지 전주기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화학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sugar) 대량생산기술 ▲부품국산화를 위한 소재개발 ▲바이오화학제품 양산체제 마련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 등 6대 과제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과제별 특성에 따라 중소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석유화학기반의 화학기업 및 지자체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바이오화학제품 생산기술은 새로운 환경 무역규제에 대응하고 석유화학제품을 보완하는 기술”이라며 “기술개발 투자는 물론 바이오화학 기술인력 양성과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화학산업화촉진기술개발사업’의 신규과제 공고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www.keit.re.kr)에 게재되며 5~6월 중 신규후보과제 접수 및 선정평가과정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