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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소차 시대 개막···현대차 투싼 FCEV 국내 판매 돌입

국산 수소차 시대 개막···현대차 투싼 FCEV 국내 판매 돌입

등록 2014.04.17 10:4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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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기술 요람’ 마북캠퍼스서 판매 계획 발표···지자체 중심 연내 40대 보급 예정이기상 현대차 전무 “2025년까지 지속 보급···국내 FCEV 1만대 시대 열겠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가 개발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가 관수(官需) 보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17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투싼 FCEV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FCEV 개발의 전초기지인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를 공개했다.

발표회가 열린 마북캠퍼스 일대는 최초의 국산 자동차 엔진인 ‘알파 엔진’이 탄생한 자동차 기술의 요람이기도 하다.

FCEV는 물 이외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배터리만 장착한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진정한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우수한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하고 수소차의 양산성과 정비성을 고려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내연기관 엔진크기 수준으로 소형 모듈화했다.

투싼 FCEV는 독자 개발한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특히 이 차는 영하 20도 이하의 극한지역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최고 시속 160㎞까지 달릴 수 있는 투싼 FCEV의 시속 100㎞ 도달 시간(일명 ‘제로백’)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배터리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거리는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현대차는 파열 시험, 극한 반복 가압 시험, 화염 시험, 총격 시험, 낙하 시험 등 총 14개 항목의 내압용기(수소저장탱크) 인증을 거쳤으며 정면·후방·측면 충돌 시험과 고전압, 수소 누출 등 13개 항목의 안전성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는 FCEV의 주요 부품을 국내 200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95% 이상의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해 미래 친환경차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보유하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투싼 FCEV 국내 판매 개시 발표와 더불어 향후 친환경 자동차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유럽에 이미 FCEV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오는 6월 광주광역시에 투싼 FCEV 15대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특별시와 충청남도, 울산광역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총 40대의 투싼 FCEV를 판매하고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의 FCEV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5년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형태(PHEV)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2016년에는 ‘블루온’의 뒤를 잇는 차세대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FCEV의 보급 확대와 기술 개발 수준을 감안해 현재 1억5000만원으로 책정된 가격을 점차 낮춰 오는 2020년부터는 일반 고객들도 FCEV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친환경차 타입별 풀 라인업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FCEV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수소 충전소와 정비 시설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4월 현재 전국에서 11기가 운영 중인 700기압 충전 압력의 수소충전소를 올해 2개 더 늘리고 오는 2020년까지 10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200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FCEV의 정비 및 A/S를 위해 올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등 현대차 직영 서비스 센터 내에 FCEV 전담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이를 전국 23개 서비스 센터와 100개 지정 정비공장에 FCEV 전담 작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겸 전무는 “현대차는 투싼 FCEV 출시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발전을 위해 친환경 신차를 지속 투입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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