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진교중 대장-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설치유무 두고 의견 갈려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위)와 전 해난구조대(SSU) 대장 진교중씨가 각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JJTBC·YTN 뉴스 캡쳐

세월호 구조 과정에 필요한 장비로 알려졌던 ‘다이빙벨’이 실제 구조에는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해난구조대(SSU) 대장 진교중씨는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이 어떤 장비인지 묻는 질문에 “잠수사가 작업하는 작업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하는 장치일 뿐 (세월호 선체) 내부 진입을 돕지는 못 한다”고 밝혔다.

다이버가 수중에 머무는 시간을 지연시켜주는 장비이지 실제로 배 안에 들어가는 길을 만드는 건 또 다른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는 전날 JTBC ‘뉴스9’에서 “조타실 공기주입 작업에 문제가 있다”면서 다이빙벨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인 다이빙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배우 송옥숙의 남편이자 30년 경력의 해난 구조 전문가다.

다이빙벨은 ‘다이버의 수중 휴식지’ 개념으로 커다란 종모양의 기구를 수면 아래로 내려 이곳에 튜브를 통해 산소를 계속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잠수부들이 최장 20시간까지 쉬지 않고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이빙벨이 이미 70m 수심에서도 사용돼 업계엔 다 알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