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간 연계 규모 43.4%↑
비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신용 및 기타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보다 빠르게 늘었고 금융기관 간 연계 규모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2014년 4월)’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권역에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2013년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총자산증가율은 5.9%를 기록해 과거 평균(2009~2012년중 12.1%)을 크게 하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 심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으로 핵심수익률이 저하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대부분의 금융권역에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회사 위탁매매수수료율, 신용카드회사 가맹점수수료수익률, 보험회사 운용자산 이익률은 금융위기 이후(2009년 대비 2013년 기준) 각각 18.5%, 17.6%, 16.8%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2010~2013년중 연평균 가계대출 증가율은 7.0%로 은행(3.7%)의 약 두배에 달했다. 신용 및 기타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확대된 탓이다.
신용대출은 고금리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및 저축은행에서, 기타담보대출은 대출전답, 나대지 등의 토지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호금융조합에서 각각 큰 폭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취약계층(저신용·저소득) 및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아 가계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지연될 경우 이들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은 금융위기 이후 증권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대했다.
금융기관 간 연계 규모는 2007년말 387조8000원에서 2013년말 556조2000억원으로 43.4% 늘었다.
은행의 연계 규모는 21.0% 증가에 그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58.2% 증가해 금융권 전체의 상호 연계 규모 증가를 주도했다.
금융권 연계거래 중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은 2007년말 60.3%에서 2013년말 66.5%로 확대됐다.
금융권역별 연계 규모를 보면 증권회사의 경우 2013년말 134조7000억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대비 76.2% 증가했으며 총 자금조달액 중 상호 연계 비중도 41.5%를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연계 규모(2013년말 100조6000먹원)가 같은 기간 61.5% 증가했으며 총 자금조달액 중 상호 연계 비중이 81.6%로 모든 금융권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은행의 상호 연계 규모는 금융권에서 가장 크지만 총 자금조달액 중 상호 연계 비중은 8.8%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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