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대공사 끝에 국내 첫 자동차 문화 콘텐츠 체험장 신설단순한 자동차 전시장 넘어 복합 예술 작품 전시장으로 승화고객 접점 강화 통해 수입차 브랜드와의 경쟁 우위 노려
‘수입차 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논현동 도산대로 사거리에 문을 연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과거 수입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전시장으로 쓰였던 건물이었으나 현대차가 지난 2012년 9월 사들였고 올해 4월 말까지 신축 공사에 맞먹는 대대적 리모델링 공사를 단행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작품과 현대차만의 콘텐츠, 자동차 전문 도서관, 새로운 고객응대서비스 등 고객이 직접 자동차에 대한 직관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소통 공간이다.
특히 ‘모터스튜디오’라는 시설 명칭은 현대차의 정체성을 뜻하는 ‘모터’와 창조적 실험 공간을 뜻하는 ‘스튜디오’를 합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의 건물 디자인은 예술을 덧입은 자동차의 모습과 현대차가 추구하는 자원순환형 가치의 조화를 강조했다.
철 파이프 골조 건축 디자인으로 구성된 현대모터스튜디오 건물 내·외부는 현대차가 지향하는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자원순환형 가치를 구현했다.
또 건물 3층에서 5층까지 3개 층 창가에는 9대의 신형 제네시스를 공중에 매달아 조금씩 돌아가게 하는 전시작품 ‘카 로테이터’를 전시해 고객들이 문화예술로 새롭게 해석된 현대차를 만날 수 있게 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3102㎡(약 940평) 규모의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문화예술과 자동차를 주제로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별 독특한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꾸몄다.
1층에는 영국 출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형물이 전시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현대차를 주제로 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2층에는 자동차 전문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현대차의 차종별 정비 매뉴얼과 현대차 발전 역사, 브랜드 단행본 등 현대차 관련 서적 553권과 2500여권의 국내외 자동차 관련 서적이 구비돼 있다. 특히 전문 큐레이터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3층부터 5층 공간은 기존 매장과 다른 테마형 자동차 전시장으로 구성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현대차가 다양하게 전시된다.
3층에는 신형 제네시스와 콘셉트 카 ‘에쿠스 by 에르메스’ 등 프리미엄 차종이 전시되고 4층에는 신형 쏘나타와 싼타페, 아반떼 등이 선을 보인다. 아울러 5층에는 i30, i40, 벨로스터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각 층별로 프리미엄 라운지, 키즈 라운지, 튜익스 라운지 등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테마형 고객공간을 배치했다.
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는 자동차 인테리어의 최고급 소재로 꼽히는 리얼우드의 18단계 제작과정을 소개한 아트월을 비롯 천연가죽과 알루미늄 등 현대차의 고급 세단에 활용된 다양한 내·외장 소재의 실물을 전시해 고객들이 각종 소재를 만지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들은 4층 키즈 라운지에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현대모터스튜디오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으며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키즈 라운지에는 현대차의 키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슬롯카 게임, 페이퍼 자동차 장난감 등이 마련돼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접할 수 있게 했다.
5층 튜익스 라운지이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출전 중인 i20를 전시하는 등 자동차 튜닝과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자동차 문화 분야에서 활약 중인 현대차의 노력을 고객들이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현대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력을 각 층별로 배치해 세심한 맞춤형 고객응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의 실현을 위해 외관은 물론 내부 전시물에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문화·예술·생활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콘텐츠를 활용해 매월 새롭고 독특한 고객초청행사를 개최하고 신차 출시와 월드컵 등 현대차의 대표적 마케팅 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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