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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원전 재가동 반대 급부상

노후 원전 재가동 반대 급부상

등록 2014.05.09 16:18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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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

세월호 참사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노후원전 가동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원안위는 4월 16일 고리 원전 1호기(58만 7000kW)재가동을 승인했다. 재가동 전까지 실시한 검사결과가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성능과 운영에 관한 기술기준을 만족했다는 판단에서다.

고리 1호기는 지난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으로 지난 2007년 30년 설계수명을 완료했다. 하지만 2006년 수명연장 결정으로 가동수명 10년이 연장됐다. 오는 2017년 6월 18일까지 가동된다.

하지만 최근 세월호 사태로 대국민적 국가안전시스템에 불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원전의 재가동은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으로 또 다른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교적 최근에 가동된 원전의 경우에도 불시 고장이 일어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수명을 다한 노후원전의 경우엔 잦은 사고와 고장을 피해갈 수 없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1년까지 60년 원전 가동 역사 중 전 세계적으로 143기의 원전이 폐쇄됐지만 평균 가동연수는 23년에 불과하다. 설계 수명을 다 채우거나 수명을 연장한 경우는 드물다는 얘기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팀장은 “원전 경우 수명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부품을 바꾼다 하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핵심 원자로는 교체 할 수 없어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고리 1호기는 오래된 원전이라 부품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며 “경제성도 필요하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1978년 운전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총 130번 발전을 정지했다.

하지만 수명연장이 된 후에도 고장으로 인한 발전정지는 계속됐다. 2011년 4월에는 정상운전 중 차단기가 고장 나면서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2012년 2월에는 계획예방정비 중 소외전원상실 및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아 전원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었다. 10분이 넘게 전기공급이 끊길 경우 핵연료봉이 녹는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2013년 11월에는 정상운전 중 발전기 변압기 단자가 고장이 나 발전이 정지됐다.

현재 월성 1호기도 연장운영을 놓고 심사 중이다. 1988년 9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98만 6000kW)는 2012년 11월 설계수명이 끝나 공식적으로는 계획 예방정비로 발전을 중단한 상태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재가동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황인데 스트레스테스트(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안위 관계자도 “월성 1호기에 대한 재가동 여부에 대해 심사 중”이라며 “민간 검증단에서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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