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통신과 5G(세대) 등 무선통신을 품은 모든 사물과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 산업들이 ICT를 바탕으로 융합·재편되는 사회상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25일 아이리버의 최대 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공동보유자 1인의 주식 1024만1722주를 295억원에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완료시점(딜 클로징)은 오는 8월13일로 납입이 완료되는 시점에 SK텔레콤은 아이리버의 최대주주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이번 아이리버의 인수는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서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앱세서리란 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주변기기를 지칭한다. SK텔레콤은 현재 미니 프로젝터인 ‘스마트빔’, 교육형 스마트 로봇 ‘아띠’, 스마트미러링 등 다양한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리버의 경우 과거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 등으로 인기를 누리는 등 관련 분야에 기술력을 갖춰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측은 기대했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현재 초고음질 원음 음악 재생기 ‘아스텔앤컨’ 등을 주로 생산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아남전자와도 휴대용 고음질 와이파이 오디오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IT 기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이를 활용한 융합 신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새로 진행 중인 사업은 스마트 앱세서리를 넘어 보안, 헬스케어까지 비통신 분야의 다양한 부문을 아우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종합경비회사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업체인 나노엔텍의 추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또 2012년부터 SK텔레콤 계열사로 편입된 해외 투자사들인 중국 티엔롱 시안 및 쑤저우, SK헬스케어, SK-VISTA 메디컬센터 등도 모두 비통신 분야다.
통신과 결합했을 때 당장 시너지가 나는 부분은 아니지만 향후 사물인터넷·보안·헬스케어·스마트 앱세서리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전세계 ICT시장 트렌드 역시 SK텔레콤의 이러한 전략과 부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외에도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연계해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2010년 2445억원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1조8000억원, 내년에는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리버 인수는 SK텔레콤의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에서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 걸쳐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융합사업으로 ICT 생태계의 발전과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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