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 시기·방법 두고 내부 조율 중” 언급···삼성 PDP 사업 철수 영향 미친 듯‘글로벌 데뷔’ 스마트폰 G3 해외서 평가 좋아···1000만대 판매 목표 달성 순항 전망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전자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현재 PDP TV 생산 사업의 중단 시기와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단 여부가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PDP TV 사업 중단 검토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사업 철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해 11월까지 PDP 패널 생산 사업을 종료하고 임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PDP TV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정 사장은 “하반기에는 울트라 HD(UHD) TV의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 불안 등의 악재가 있지만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 G3와 고부가제품의 매출 확대, 제품 믹스와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휴대폰(MC)사업본부의 정상 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여러 제품의 평이 좋기 때문에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더 투자하더라도 적자로 전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정 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올 상반기는 환율에 의한 마이너스 효과를 크게 봤다”며 “하반기 환율 시황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안정화가 된다면 상반기의 마이너스 효과를 상당 부분 만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전략 스마트폰 G3의 해외 반응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G3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본질적 기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전작인 G2와 비교할 때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며 당초 목표했던 1000만대 판매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LG전자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다. 윤부현 상무는 “삼성의 부진이 반사효과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며 “LG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됐다는 증거로 봐 달라”고 언급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돌풍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로컬 브랜드에 대해서는 평가 절하했다.
윤 상무는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메이커의 현재 수준은 글로벌 선진 브랜드와 붙을 위치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한 뒤 “품질과 로열티, 브랜드 이미지 등 여러 문제에서 중국 메이커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생활가전 사업 부문에서는 앞으로 UHD OLED TV를 핵심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진호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UHD OLED TV는 LG전자가 미래의 핵심 아이템으로 키우고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OLED TV 부문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힘을 실어서 주력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하 상무는 “아직 LCD TV보다 UHD OLED TV의 수율이 높지는 않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며 LCD TV보다 1.2~1.3배 비싼 수준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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