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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재무구조 개선 노력 ‘기업 가치’ 높인다

포스코, 재무구조 개선 노력 ‘기업 가치’ 높인다

등록 2014.07.29 16:56

수정 2014.07.29 17:0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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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어려움에서도 영업익 7.6% 상승·재무구조는 사업매각과 자산유동화 병행

포스코, 재무구조 개선 노력 ‘기업 가치’ 높인다 기사의 사진



포스코는 경기 침체에 따른 글로벌 불황과 공급과잉으로 수익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 7.6% 기록하며 선전했다. 더욱이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어려운 철강 시황에서도 선전=지난 24일 포스코는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2분기 매출액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철강 생산법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외화환산익 등으로 4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2.6% 증가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 4198억원, 영업이익 5654억원이다. 포스코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에 불구하고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활동은 해외 철강사업조기 정상화 달성과 함께 현지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는 가동률은 1분기 24%에서 2분기 74%로 크게 향상됐고 2분기 판매량은 53만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고객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와 하반기 중국산 철강의 공급과잉 안정과 저가 원료 투입으로 하반기 실적 향상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내외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은 사업매각과 자산유동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발표한 광양LNG터미널 지분 매각,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매각 추진과 더불어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 사업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LNG터미널·포스화인·포스코우루과이의 매각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비핵심 사업은 구조조정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NG터미널은 도이치뱅크, 포스화인은 삼일회계법인, 포스코우루과이는 안진회계법인을 각각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첫 단추인 광양제철소 LNG터미널은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이므로 일단 별도 법인으로 만든 다음 포스코가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LNG(Liqui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를 탱크에 저장한 후 기화 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7월 민간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NG천연가스를 직도입하기로 계약하고 2005년 광양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민간 유일의 LNG기지인 이 터미널은 4개 탱크, 총 53만㎘의 LNG 저장능력을 갖춰 국내외 수요처가 다양하다.

국내 발전회사, 일본의 종합상사 이토추(Itochu) 등을 대상으로 LNG탱크 임대사업을 확장하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장받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슬래그를 분말화해 시멘트업체에 판매하는 포스화인은 소재사업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화인은 철강부산물인 슬래그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2009년 설립됐다. 지난해 에는 12.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되고 수익성이 양호해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남미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포스코우루과이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탄소배출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우루과이를 설립하고 1000㏊(약 300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어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사업 추진 당시 국외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가져올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2012년 5월 제정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까지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LNG터미널 지분 매각과 비핵심사업 철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용등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우량 자회사는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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