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촌철살인 입담과 넉살 좋은 캐릭터로 공개코미디를 평정했던 윤형빈이 돌아왔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으로 공개코미디 복귀를 알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윤형빈이 가요계 표절을 꼬집는 음악개그로 첫 무대를 꾸몄다.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에서 ‘비겁한 형제’로 돌아온 윤형빈은 다른 노래에서 두 마디 이상 베끼면 표절이라는 기준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히트곡들을 짜깁기해 폭소를 안겼다.
윤형빈과 듀오 ‘비겁한 형제’를 결성한 김영민은 개그콘서트 ‘감수성 내시’로 잘 알려졌지만, 가수로 활동하며 가창력을 자랑한 바 있다. ‘코빅’에서의 첫 도전에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며 과거 다양한 음악개그들이 몰고 왔던 뜨거운 인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012년 시작된 ‘코미디빅리그’는 절정의 시력을 자랑하는 대세 개그맨들의 집합소로 자리매김했다. 가깝게는 최근에 합류한 황현희가 안영미와 호흡을 맞춘 ‘내 마음이 들리냐’로 이른바 ‘타임 스톱 개그’를 선보여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윤형빈이 쾌조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미디빅리그’를 담당하는 CJ E&M의 김석현 PD는 “윤형빈을 비롯해 3쿼터 시작만을 노리며 칼을 간 개그맨들이 많다. 새 코너 3개 중에서 5위 안에 들어 승점을 획득한 코너가 나왔다. 기존 코너들도 1주일 휴식을 취하는 동안 납량특집 등 특별한 준비를 한 만큼, 3쿼터 첫 방송은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코미디빅리그’ 3쿼터에서는 기존의 최강 코너들이 건재한 가운데 3개의 신규 코너를 투입해 재미의 밸런스를 맞췄다.
2쿼터 누적승점 1위로 우승을 차지한 ‘캐스팅’과 2위 ‘썸&쌈’, 3위 ‘10년째 연애중’은 1주일 동안의 휴방기간을 활용해 절정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비밀병기를 준비했다.
여기에 윤형빈 김영민의 ‘비겁한 형제’, 말장난 개그의 끝을 보여줄 개그맨 김용명의 ‘용명 왈(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개그트리오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의 ‘병맛 대소동’이 합류하며 더욱 불꽃 튀는 웃음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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