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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뉴하이트’로 ‘성공신화’ 재현한다···中 본격공략

하이트진로, ‘뉴하이트’로 ‘성공신화’ 재현한다···中 본격공략

등록 2014.09.28 14:43

수정 2014.09.29 14:3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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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현지화 전략을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 2013년 전년대비 36%, 2014년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24일 중국 상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하이트(New hite)’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고유 술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를 알려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맥주시장을 겨냥해 수년 전부터 수출하고 있는 소주에 이어 맥주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공식화 한 것이다.

중국 상해 시내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프레쉬 마트에 진열된 '뉴하이트'와 '참이슬. 사진=이주현 기자중국 상해 시내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프레쉬 마트에 진열된 '뉴하이트'와 '참이슬. 사진=이주현 기자


하이트진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월 리뉴얼 출시한 ‘뉴하이트’를 중국 최대 소비지인 상해에 먼저 출시하고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국 주류시장은 백주와 맥주가 양분하고 있지만 맥주시장 규모는 국내보다 약 25배 큰 연간 50억 상자, 9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트는 이러한 거대 시장 공략의 주요 타깃으로 2030세대를 선정했다. 최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 영향과 새로운 주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세대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글로컬(지역의 특성을 살린 세계화)’을 중국시장에도 도입시켜 ‘하이터쩐루(하이트의 중국어 발음)’ 신화창조에 나선다는 목표다.

중국 상해 시내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프레쉬 마트에서 고객들이 하이트진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중국 상해 시내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프레쉬 마트에서 고객들이 하이트진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중국의 맥주 시장은 북경, 상해 등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과 중국 북부지역에 위치한 동북3성 등의 지역에서 인기 있는 맥주의 특성이 제각각 다르기에 지역별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하기 위함이다.

한편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증가하고,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한국산은 프리미엄급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뉴하이트’가 20년간 300억병 이상이 팔린 대한한국 대표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제품이라는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해 고객들에게 어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대비 49.9% 증가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597만 달러, 맥주 330만 달러, 막걸리 등 기타제품 9만 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 동기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올해에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대폭 상승하며 중국 수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0%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 맥주·소주 판매 현황. 자료=하이트진로 제공하이트진로 중국 법인 맥주·소주 판매 현황. 자료=하이트진로 제공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교민시장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속적인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17년에는 중국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이충수 법인장은 “중국내 한류열풍으로 한국 맥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뉴하이트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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