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시공사 선정단지 증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대거 확대하고 있다. 이전 주택사업 장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저하에 등한시 했었으나, 최근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완화로 인해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건축사업본부 산하 임직원을 풀가동하며 사업 수주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섰다.
GS건설은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가재울 6구역 재개발(2천100억원) 사업 1건을 수주에 그쳤으나 올해는 광명철산 주공을 비롯해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2753억원), 의왕 내손 다구역(2488억원), 서울 신반포 6차(1999억원), 대구 남산 4-4지구(1128억원) 등 7개 사업장에서 총 1조9107억원의 공사를 따내며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에 올랐다.
대림산업도 올해 GS건설과 함께 수주 ‘2조 클럽’ 가입이 임박했다.
수주금액이 7조6088억원에 이르는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부산 망미2구역(3664억원), 창원 진해 경화동(2648억원), 대구 대명2동(1837어원) 등 재개발 사업으로만 총 1조9009억원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부산 연산2구역 재개발과 대구 성당보성 재건축, 방배5구역 재건축 등 5개 사업장에서 총 9115억원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분당 매화1단지와 서울 개포동 대청아파트 등 총 2702억원 규모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도 따내 10월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액이 1조원(1조1817억원)을 넘어섰다.
또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2177억원), 광명 철산주공 7단지(1400억원), 부산 연산6구역(2124억원) 등 8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1조2078억원을 수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재건축은 브랜드 가치가 크게 적용돼 아무래도 대형사들이 유리하다”며 “경쟁력이 높은 곳이면 이같이 대형사들의 수주전이 앞으로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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