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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 업계,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에 고민

조선해양 업계,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에 고민

등록 2015.01.23 07:29

수정 2015.01.23 08:4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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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따라 수주 감소, 원유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실적은 개선될 듯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공사 모습. 사진=뉴스웨이 DB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공사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유가하락이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조선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한 전망은 올해도 다소 부정적이다. 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선사들이 발주를 미루고 있는 탓이다.

상대적으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운수업계는 유가하락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름을 채산하고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달갑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필드에 따른 매장량과 거래가격으로 손익분기점이 결정되는데 원유가격이 낮아 배럴당 80달러 이상은 돼야 사업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마진이 높진 않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원유 채산에 사용되는 해양플랜트 설비는 약 1000억에서 3조원 정도로 선박의 용도에 따라 1000억~2000억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3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도 해양플랜트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2000년대 초반부터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금액을 투입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2013년 잠시 성장세를 보이던 해양플랜트 산업은 지난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5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목표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둔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해 전체 매출의 약 18%인 27억달러를 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3사 모두 해양플랜트 산업이 실적의 40% 정도를 차지했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2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원유가격 하락세로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조선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 설비보다 수익성이 높고 최근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해외 대형 운송업체들로부터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LNG선의 경우 장기계약을 맺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조선해양 업계가 선전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현대중공업은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없다면 영업이익 35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011년에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가 2014년에 마무리되면서 2015년엔 지난해보다 18%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주력선박 부재로 악영향이 예상되지만 과거 수주한 물량이 투입되는 올해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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