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끝나는 내달 중순 코스피 제한적 반등 전망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 됐지만 대형주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실적 발표가 끝나는 2월까지는 박스권 횡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9.18포인트(0.47%) 오른 1961.5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6.55포인트(1.11%) 오른 594.39를 기록하며 600선 고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부진하다 지난 16일에는 1888.13까지 떨어졌다. 이후 대외 호재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불과 8거래일만에 다시 1961.58까지 올라섰지만 추세적인 약세가 전망된다.
코스닥은 연초 550 초반대로 출발해 590 중반까지 꾸준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코스닥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시장에선 주요 기업들의 실적치와 국제유가 진정세 등이 이들 시장의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종원 연구원은 “1월은 4분기 어닝시즌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대외 변수가 많아 경기민감 수출주로 이뤄진 대형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높았다는 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로 자금이 몰린 이유”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유가가 저점을 확인하면 대형 정유주를 중심으로 다시 자금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등 가능성이 큰 섹터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가 2월 1980선까지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 팀장은 “주가 부진의 원인인 4분기 실적 발표가 2월 초반을 기점으로 종료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분적인 유동성 효과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대형주의 부활이 600선을 향해가는 중소형주 랠리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 자금이 한정돼 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대형주 회복은 중소형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정책적 수혜를 등에 업은 종목들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글로벌 변수와 별개로 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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