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4% 상승한 4135.57에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62% 하락한 2만7561.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그리던 전날과 다소 대비되는 모습으로 오는 15일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인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날 제임스 매킨토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리스트는 중국 증시에 거품 징후가 있으며 폭락 전에 손을 털고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펀드멘탈이 계속 올라오지 못한다면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문제 자체는 펀드멘탈이 부양했을 때 돌아서주느냐가 관건인데 그러한 것들이 확인되려면 5~6월 정도가 돼야 할 것이고 결국 5~6월이 고비점이 될 것”이라며 “부양을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주가가 펀드멘탈을 무시하고 무작정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의 펀드멘탈이 결국 돌아서지 않는다면 국내 경기 자체도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도 수출자체가 부진한 상황인데 중국 경기가 계속 안좋다면 국내 경기와 증시에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앞으로 당분간은 정책이란 부분이 펀드멘탈보다는 위에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중국증시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3일 중국의 수출입결과가 굉장히 안좋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펀드멘탈 장이 아닌 유동성 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GDP발표가 나와도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지난 13일 4000선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4100선을 돌파, 종가 기준으로 2008년 3월1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 대비 2.73% 오른 2만8016.34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펀드멘탈 자체가 계속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정책 이벤트의 부재기간이 오면서 조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워낙 정책이나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좋은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기본적으로 중국의 펀드멘탈이 안좋았다는 것 자체가 좋은 영향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고 시중 유동성이 풀리면서 긍정적 효과도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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