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올 시즌 1호 퇴장 감독 불명예···어떻게 했길래?

사진=연합뉴스 제공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 기록이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김기태 감독은 KIA가 5대 2로 앞서던 7회말, 문선재으 도루 과정에서 나온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날 LG 문선재의 주루 플레이가 김기태 감독의 퇴장을 불렀다. 7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이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 문선재가 투입됐다.

이후 문선재는 도루를 시도하려다 양현종의 견제에 걸렸지만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고 타이밍상 완벽한 아웃이었지만 문선재는 한 템포를 죽여 KIA 2루수 최용규의 태그를 피하며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 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항의를 시작했다. 문선재가 최용규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는 항의였다. 처음에는 격렬한 항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등 서서히 항의 수위를 끌어올리던 김기태 감독은 급기야 모자를 2루 베이스 뒤에 내려놓고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심판도 그런 김기태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기태 감독의 항의가 이어지자 KIA 응원단에서는 “김기태”를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퍼졌고 반대로 1루 측 LG 응원단에서는 “퇴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불을 놨다.

한편 이날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4월 LG 감독에서 돌연 사퇴한 뒤 KIA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치르는 잠실 경기였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