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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백종원에 의한, 백종원을 위한 (종합)

[NW현장]‘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백종원에 의한, 백종원을 위한 (종합)

등록 2015.05.13 00:02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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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 / 사진 = CJ E&M 제공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 / 사진 = CJ E&M 제공


‘마리텔’에서 1인방송 대박을 쓴 요리사 백종원이 자신의 이름인 백선생을 내건 요리방송을 시작한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서울 금강홀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백종원, 김구라, 윤상, 손호준이 참석했다.

‘집밥 백선생’은 요리불능 네 남자가 백주부 집밥 스쿨을 통해서 끼니해결으리 즐거움을 알아가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성장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백종원, 김구라, 윤상, 손호준, 윤상이 출연한다.

‘오늘부터 출근’에서 직장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연출한 고민구PD가 요리전문가 백선생을 찾아 온 스타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 또 하나의 ‘백종원’표 쿡방 ‘집밥 백선생’, ‘마리텔’과 어떻게 다를까

요리+방송(Cooking+Broadcastin)의 합성어인 쿡방은 대세라 불릴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예능프로그램. 역시 대세 중 하나인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명 ‘요리해 먹는 것’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 김구라, 손호준, 윤상(시계방향) / 사진 = CJ E&M'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 김구라, 손호준, 윤상(시계방향) / 사진 = CJ E&M


여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쉐프. 우리말로 요리사다. 현재 최현석, 레이먼킴, 샘킴 등 다수의 요리사들이 지상파-케이블 방송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친숙한 레시피로 사랑받으며 ‘백주부’로 활약하고 있는 백종원 역시 스타 쉐프 중 하나. 백종원을 전면에 내세운 요리 예능이 tvN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차별화 하겠다는 것. 그는 “처음 ‘집밥 백선생’의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한 것은 ‘마리텔’에서도 레시피를 알려주기에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리텔’에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쉽게 알려주는 1인방송이기에 즉각적인 누리꾼들과의 소통 위주로 구성된다. 이에 반해 ‘집밥 백선생’은 소통의 모양새가 다르다. 네 명의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을 대변해 요리에 대해 많은 것들을 물어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리텔’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라면 ‘집밥 백선생’은 재료만 알려주고 이후 요리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출발은 비슷하지만 어떻게 풀어가느냐는 다르다. 회가 거듭될 수록 시청자들도 느낄 것”이라고 차이를 말했다.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 역시 이같은 설명에 말을 보탰다. 고 PD는 “타 요리프로그램에서는 결과물이 예쁘다. 그런데 ‘집밥 백선생’에서는 다소 엉망이기도 하다. 산으로 갈 때도 있다”라며 “연출진이 있지만 거의 백선생(백종원)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백선생의 애드립으로 현장에서 만들어간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 백종원에, 백종원을 위한, 백종원에 의한

제작진이 큰 가이드를 치되, 그 안에서 백종원의 주도로 녹화가 이뤄진다는 것이 고 PD의 설명이다. 그는 “백선생이 메인 작가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로 그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백종원이 주축이 되는 방송이기에 백종원의 요리 레시피와 진행은 가장 큰 볼거리. 백종원은 앞서 ‘마리텔’ 등 요리 프로그램에서 편안하고 소탈한 쉐프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예능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백종원은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예능 대세, 요리 천재는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이 솔직한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방송은 행동에 제약이 따르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제가 예전에 하던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고 그런 점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예능인, 방송인이 아니기에 부담이 크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고민구 PD가 원래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친구들을 불러서 음식을 함께 해먹는 느낌이 든다. 의도한 것이라면 제가 천재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민구 PD 역시 백종원의 그런 소탈한 면모를 섭외 배경으로 꼽았다. 고 PD는 “팀을 꾸려 준비하는 과정에서 백종원이 출연하는 ‘마리텔’ 파일럿 방송을 보았다”며 “승리 후 마지막 1분에서 백종원의 멘트가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소탈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민구 PD  / 사진 = CJ E&M'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민구 PD / 사진 = CJ E&M


◆ 쉬운 레시피로 차별화, 소재 고갈 문제 NO

그렇다면 쿡방, 먹방의 홍수 시대에 ‘집밥 백선생’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고민구 PD는 “쿡방, 먹방이 유행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에서는 이러한 방송이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국내에 상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구라, 백종원, 윤상, 손호준(좌로부터) / 사진 = CJ E&M'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구라, 백종원, 윤상, 손호준(좌로부터) / 사진 = CJ E&M


백종원은 본인만의 ‘쿡방’의 매력에 대해 손쉬운 레시피를 꼽았다. 그는 레시피 고갈에 대한 우려에 “레시피는 많기에 걱정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방송에서 제가 하는 음식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손쉬운 음식이지 어려운 것은 없다”면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청자들에 주고 싶다. 의외로 쉽다고 느끼실거다. 그런 쉬운 레시피 위주로 선보일예정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독특한 요리도 소개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백선생, 백종원이 예능 입담꾼 김구라와 tvN의 황태자 손호준, 윤상, 박정철와 함께 요리 수업에 나선다. 그가 출연 중인 ‘마리텔’과 차별화를 꾀하며 손쉬운 레시피로 tvN의 또 하나의 흥행 브랜드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집밥 백선생’은 오는 19일 오후 tvN에서 첫방송 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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