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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신예 엔플라잉,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기막힌’ 반란의 시작 (종합)

뜨거운 신예 엔플라잉,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기막힌’ 반란의 시작 (종합)

등록 2015.05.21 00:0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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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신예 엔플라잉,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기막힌’ 반란의 시작 (종합) 기사의 사진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잇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실력파 신예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이 팬들과의 오랜 밀당을 끝내고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New+Flying’이라는 의미의 팀 이름처럼 이제 막 새로운 비상을 시작한다.

엔플라잉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번째 데뷔 미니앨범 ‘기가막혀’ 발매 기념 쇼케이스인 ‘신비 발광쇼’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이국주는 “10주짜리 프로그램을 엔플라잉과 함께 진행하면서 악기 실력과 성격 등을 다 파악하고 있다. 내가 원래 행사를 잘 안하지만 엔플라잉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엔플라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뒤이어 무대에 등장한 엔플라잉은 첫 번째 무대로 ‘원 앤 온리(One N Only)’을 선곡해 열창했다. 그룹의 보컬이자 래퍼인 이승협(제이던)의 강렬한 래핑으로 시작된 ‘원 앤 온리’는 드러머 김재현의 화려한 드럼 연주와 기타리스트 차훈의 현란한 애드립이 가미돼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수록곡 ‘원 앤 온리(One N Only)’는 일본 두 번째 인디즈 싱글 ‘원 앤 온리(One N Only)’의 수록곡을 한국어로 개사한 곡으로 그 누구와도 비교 불가한 원 앤 온리가 되겠다는 뉴 트렌드 밴드 엔플라잉의 포부를 담은 노래다. 펑키한 리듬의 도입부로 시작해 타이트한 드럼비트와 펑키한 베이스라인은 물론 중저음 보컬의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리더 이승협은 “오늘 ‘기가막혀’로 데뷔하게 됐다. 오래 기다린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우리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뜨거운 신예 엔플라잉,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기막힌’ 반란의 시작 (종합) 기사의 사진


이어진 무대는 최근 개최한 FNC킹덤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 ‘올 인(All in)’으로 펑키한 리듬과 랩이 잘 어우러진 그루브한 곡으로 느린 비트의 벌스와 디스코 스타일의 빠른 코러스의 대조가 인상적인 곡이다. 데뷔에 이르기까지 오랜 연습생 기간 동안 느낀 감정과 각오를 담아 베이시스트 권광진이 곡을 쓰고 리더 이승협이 가사를 붙였다.

‘가진 건 없어도 all in boy 내 모든 걸 걸어 all in boy’와 같이 어떤 장애물도 개의치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멤버들은 곡 중간 중간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준 취재진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신인다운 상큼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케이스의 마지막 선곡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기가막혀’.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힙합 베이스의 경쾌한 리듬과 리드 기타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리더 이승협의 감각적인 래핑이 더해져 스타일리시한 엔플라잉 음악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매력적인 이성에게 한 눈에 빠져 버린 남자의 모습을 엔플라잉만의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풀어냈다. 리더 이승협은 “‘기가막혀’는 뉴 트렌드 밴드인 만큼 무대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즐겨달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베이시스트 권광진은 “데뷔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쇼케이스를 하니까 실감이 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김재현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보여드린 ‘심쿵’ 스킬로 앞으로도 심쿵 시켜드리겠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하기도했다.

리더 이승협은 “직접적으로 팬 분들에게 음악을 보여드릴 생각에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고, 차훈 역시 “공연자에서 뵀던 관객분들이 아닌 방송에서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고 데뷔 소감을 덧붙였다.

뜨거운 신예 엔플라잉,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기막힌’ 반란의 시작 (종합) 기사의 사진


엔플라잉은 국내 아이돌 밴드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는 FNC의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뒤를 잇는 신예 밴드로 이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이에 리더 이승협은 “선배님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있고 비트감이 강한 음악을 한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멤버들은 쇼케이스 전에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들이 소고기를 사주며 힘을 북돋워 줬다는 말과 함께 뜻 깊은 조언도 건넸다고 밝혔다. 막내 김재현은 “늘 주옥같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이홍기 선배님은 ‘겉포장지는 뜯어져도 속이 알찬 밴드가 되자’는 이야기를 하셨다. 모든 선배님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막내 김재현은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김재경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에 김재현은 “누나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원래 누나가 겉으로는 표현을 안한다. 마음속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은 국내에서의 공식적인 데뷔는 처음이지만 이미 일본 인디즈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음악적 기량을 갈고 닦았다. 특히 일본에서 발표한 두 장의 싱글 ‘배스킷(Basket)’과 ‘원 앤 온리(One N Only)’를 오리콘 인디즈 주간차트 2위 및 타워레코드 1위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른 아이돌그룹과는 또 다른 행보다.

이에 이승협은 “다른 아이돌 그룹들은 칼군무가 있다면 우리는 리얼사운드에서 나오는 힘이 있는 그룹이다”라며 타 아이돌그룹과의 강점을 밝혔다.

엔플라잉 이승협-김재현엔플라잉 이승협-김재현


엔플라잉은 지난해 3월 tvN 리얼프로그램 ‘청담동111’을 통해 얼굴을 내비치며 데뷔를 향한 본격 담금질을 시작해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후 본격적인 빠른시간에 데뷔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데뷔까지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 힘든점도 있었을 것이다. 권광진은 “나는 FNC 연습생 기간만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음악을 하다보면 그 10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는데 한 살씩 먹어가면서 약간의 조바심이 나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승협은 “대구가 고향이다 보니 부모님을 자주 보지 못해 힘들었다”고 밝혔고 김재현은 “내가 혹시나 잘못하면 우리 누나에게까지 패하가 갈까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차훈 역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님들과 우리 팀이 어떤 음악적 차별화를 둘까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고 말하며 신인 답지 않은 의젓함을 보이기도 했다.

다소 무거운 장르가 될 수 있는 록과 힙합을 접목시킨 음악을 하는 그룹이라 이미지 자체도 어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예상을 뒤엎고 신인다운 발랄함과 풋풋함이 살아 있었다. 김재현은 막내다운 애교를 보여주는가 하면, 권광진은 앞서 ‘원나잇 스터디’에서도 보였던 느끼한 멘트 등을 날리며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김재현은 “광진이 형이 원래 느끼한 멘트를 많이 한다. 숙소에서도 이런다”고 폭로했고, 이에 권광진은 “선배님들께서 내 방에 오셔서 멘트 좀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엔플라잉 차훈-권광진엔플라잉 차훈-권광진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리더 이승협은 “엔플라잉이 ‘기가막혀’라는 곡으로 시작했다. 결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우리 음악적 색깔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고, 차훈은 “오늘 막 데뷔한 엔플라잉,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님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막내 김재현은 “오늘 엔플라잉 출동했다. 지켜봐달라”며 “FNC에서 완벽한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막내다운 패기를 보였고, 권광진은 “선배님들께서는 데뷔한 그 해에 최고의 밴드로 불렸다. 우리도 올해 최고의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라는 큰 나무 아래에서 이제 막 싹을 틔운 엔플라잉. 형들과는 또 다른 자유분방한 매력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가요계에 ‘기막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록은 물론, 힙합과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음악으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엔플라잉은 20일 첫 미니 앨범 ‘기가막혀’를 발매하고 국내에 정식으로 데뷔하고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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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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