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감염 관련 학회와 메르스 민관합동세미나 개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공기 감염 위험성이 적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진수 인하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서울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민관합동세미나에서 ‘알기 쉬운 메르스의 역학적 특성’을 주제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메르스 공기 감염의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2012년 처음 발견된 환자를 통해 코로라 바이스가 확인됐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한 비말 매개 전파와 접촉 매개 전파 등이 메르스의 주요 감염경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들이 공기 매개 감염의 위험을 가장 걱정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중동에서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로 사망한 환자를 직접 조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은 당시 환자가 키우던 낙타와 헛간, 자택과 헛간 주위의 공기 등을 조사했으며 공기 중에서 코로라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공기 중에서 발견된 코로라 바이러스의 배양실험에서는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 즉,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통한 직접적인 감염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동으로 하지 순례를 온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하지 순례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공기 중 전파의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말한다. 게다가 이 교수는 아직까지 비행기에서 발견된 동승인의 감염사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고 공기 감염도 조심해야 하지만 공기 감염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큰 것이 사실이다. 또 감염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패널토의에 참여한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손장욱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이 교수 의견에 힘을 더했다.
김 교수와 손 교수는 공기 감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상에서의 공기 중 감염에 대한 가능성은 상당히 낮으며 과도한 공포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감염과 관련된 7개 학회(대한감염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대한소아과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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