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하락··· 4500선 하단까지 밀려당국 신용거래 규제·美 금리 인상 등 악재 부각추가 조정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 엇갈려
22일 금융투자업계 및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4478.36으로 장을 마감해 전주 대비 약 13.3% 하락했다. 특히 이날만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급락하면서, 지난 2008년 6월 이후 7년 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선전종합지수 역시 같은 기간 3140.66에서 2742.18로 떨어지며 12% 가량 밀려났다.
한편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이 아닌 업종 대부분이 나란히 급락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거품 붕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중국 경제에 비해 주가만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별한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2년 넘게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지난 1990년 주식시장이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낙관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또한 부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급락세가 중국 금융당국의 신용거래 규제에 의해 촉발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 언론에 다르면 중국 증권규제위원회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일반투자자마저 빚을 내 신용거래에 나서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반면 중국정부의 단기 경기 부양 기대감이 유효하고 향후 투자 대기자금도 충분한 만큼 여전히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반기 6000선은 물론 80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다수의 중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추가 조정시 당국이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실제 일시적 조정에 그치더라도 투자자들은 단기간 급등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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