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사업 45건 가운데 16건 연내 집행 가능성 적어”
예산정책처의 ‘201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점이 있는 45건 중 16건은 연내 집행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내 집행 가능성을 추경의 중요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재정법 관련 조항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실제 총 684억원이 증액되는 감염병 예방관리 사업 중 구매 대금 555억원이 책정된 항바이러스제는 내년에 필요한 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출자 사업은 1000억원이 반영됐으나 출자로 인한 수출입은행의 대출사업 중 일부는 6월말 집행실적을 고려할 때 연내 대출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농어촌 구조개선 특별회계 중 2825억원이 책정된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도 최근 세입재원 부족에 따라 집행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 연내 집행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사업도 16건에 달했다. 감염병 관리시설 및 장비 확충 사업에는 1447억원이 반영됐으나 구체적 지원계획이 마련되지 않았고, 지자체 실제 수요와 보건소 구급차 보유 현황 등도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총 4000억원이 책정된 의료기관 융자 사업 역시 융자 신청기관, 심사기준, 융자방식, 지원규모 등 구체적 사업계획이 없는 상태였다.
각각 1200억원, 400억원, 34억원 증액된 신용보증기관 출연 사업, 매출채권보험계정 출연 사업, 청년취업아카데미 운영 지원 사업 등 3건은 기존 사업성과가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채 사업이 확대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효과가 불확실한 사업으로 지목됐다.
기금수입이 확대됐는데도 변경된 지출계획을 제시하지 않거나 중복 지원 가능성이 큰 사업 등 철저한 집행관리가 필요한 사업도 10건 있었다.
예산정책처는 “특별한 위기상황이 아님에도 대규모 세수결손이 지속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추경이 반복되는 점은 문제”라며 “국민신뢰 하락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부작용을 해소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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